건강 일반

한 쪽 다리가 통증없이 붓는다면?— 만성 정맥 부전과 함요부종

서인근 박사 2026. 4. 22. 00:48

 

😟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저녁이 되면 오른쪽 다리가 유독 붓고 무거워집니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자국이 남는데, 아침에는 또 괜찮아요."
"오래 서 있는 날은 발목까지 퉁퉁 붓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함요부종(Pitting Edema, 오목부종)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하지 정맥 기능 이상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원인부터 치료, 압박 스타킹 선택까지 정확하게 정리합니다.

1. 함요부종(Pitting Edema)이란?

눌렀을 때 자국이 남는 부종 — 단순 부기와 다릅니다

함요부종은 손가락으로 부은 부위를 5~10초 눌렀다 떼었을 때 자국(오목한 곳)이 수 초~수 분간 남는 부종입니다. 이는 피하 조직에 수분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 자가 확인법

① 발목 안쪽 또는 정강이 앞쪽을 엄지손가락으로 10초간 누른다
② 손가락을 뗀 후 자국(오목한 부분)이 남는지 확인
③ 자국이 5초 이상 남으면 1등급(경도) 함요부종 가능성

자가 진단은 참고용이며,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십시오.

2. 원인 — 왜 다리가 붓는가?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정맥 부전(CVI)입니다

① 만성 정맥 부전 (Chronic Venous Insufficiency, CVI)

다리 정맥에는 혈액이 심장으로 역류하지 않도록 막는 판막(Valve)이 있습니다. 이 판막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 혈액이 아래로 역류하여 정맥 고혈압(Venous Hypertension)이 생깁니다. 압력이 높아진 정맥에서 수분이 주변 조직으로 새어나와 부종이 발생합니다.

📌 미국에서만 2,500만 명 이상이 만성 정맥 부전을 앓고 있습니다. (SCAI 2025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② 위험 인자

위험 인자 이유
장시간 서있는 직업 중력으로 정맥 내 압력 지속 상승
고령 판막·혈관벽 탄력성 감소
비만 복압 증가 → 정맥 귀환 방해
가족력 판막 구조 유전적 취약성
심부정맥혈전증(DVT) 과거력 혈전 후 정맥 손상

③ 오후~저녁에 심한 이유

하루 종일 서거나 앉아 있으면 중력에 의해 혈액이 다리 정맥에 고입니다. 특히 오후~저녁에 부종이 가장 심하고, 다음 날 아침 눕고 나서 호전되는 패턴이 전형적입니다. 이 패턴 자체가 만성 정맥 부전의 핵심 진단 단서입니다.

3. 진단 — 어떤 검사가 필요한가?

검사 목적 중요도
도플러 초음파 정맥 판막 역류·혈전 확인 ✅ 1차 검사
ABI (발목-상완 지수) 동맥 부전 여부 확인
압박 스타킹 전 반드시 필요!
⚠️ 필수
혈액 검사 심장·신장·간 기능 이상 배제 기본

⚠️ 중요: 동맥 부전 동반 여부 반드시 확인

하지 부종 환자의 일부는 정맥 부전과 함께 경미한 동맥 부전(Mild Arterial Insufficiency)이 동반됩니다.

ABI 수치 의미 압박 스타킹
1.0 이상 정상 ✅ 사용 가능
0.6~0.9 경~중등도 동맥 부전 ⚠️ 저압(15~20mmHg) + 의사 감독하 사용
0.6 미만 중증 동맥 부전 ⛔ 압박 스타킹 금기

4. 치료 — 단계별 접근

보존적 치료가 우선, 수술은 최후 수단입니다

① 1단계 — 생활 습관 교정

  • 다리 올리기: 취침 시 다리를 심장보다 15~20cm 높이기 → 정맥 귀환 촉진
  • 종아리 운동: 발목 올리기 · 내리기 반복 (종아리 근육 펌프 활성화) → 10분마다 수행
  • 장시간 서있기 피하기: 불가피 시 체중 이동 · 발걸음 수시로 바꾸기
  • 체중 조절: 과체중은 복압을 높여 정맥 귀환을 방해
  • 저염식: 나트륨 과다 → 수분 저류 악화

② 2단계 — 압박 치료 (핵심)

압박 치료는 만성 정맥 부전의 증상과 부종 완화를 위한 1차 치료로 권장됩니다. 단, 치료 순응도(지속 착용)가 큰 과제입니다.

③ 3단계 — 약물 치료

  • 베노토닉(Venotonic) 약물: 정맥 긴장도 개선 (디오스민·헤스페리딘 계열)
  • 이뇨제: 정맥 부전 단독에는 원칙적으로 사용 비권장. 심부전 등 동반 시만 사용

④ 4단계 — 시술·수술

  • 레이저·고주파 정맥 폐쇄술, 경화 요법 (정맥류 동반 시)
  • 정맥 판막 성형술, 정맥 스텐트 삽입 (중증 폐쇄 시)

5. 압박 스타킹 vs 일반 스타킹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요?

항목 🩺 의료용 압박 스타킹 👗 비압박 스타킹
원리 발목→무릎 방향으로 압박 감소 (점진적 압박) → 정맥 내 압력 낮춤 균일하거나 무작위 압박 → 정맥 치료 효과 없음
부종 감소 ✅ 유의미한 감소 경우에 따라 효과 있기도,  없기도
정맥류 진행 억제 ✅ 확인됨 ❌ 효과 없음
압박 강도 15~40 mmHg (등급별 처방) 측정 불가 (10mmHg 이하?)
동맥 부전 시 ⚠️ ABI 확인 후 사용
(ABI<0.6 금기)
제한 없음
착용 불편감 ⚠️ 착용·탈착 어려움, 더위 호소
* 순응도 낮음이 가장 큰 과제
✅ 편안함
피부 문제 ⚠️ 장시간 착용 시 피부 짓무름
주의
✅ 위험 낮음
처방 필요 중등도 이상 의사 처방 권장 불필요

📋 압박 강도 선택 가이드

등급 압박 강도 적응증
1등급 15~20 mmHg 경미한 부종, 예방 목적, 임산부
2등급 20~30 mmHg 경~중등도 정맥 부전, 정맥류
3등급 30~40 mmHg 중증 정맥 부전, 정맥성 궤양

AAFP 권고: 경도 부종 20~30 mmHg / 궤양 동반 30~40 mmHg

💡 "압박 스타킹이 불편하다"고 포기하시는 분들께

  • 낮은 등급(15~20 mmHg)부터 시작 — 처음부터 강한 압박 금물
  • 착용 보조 도구 사용 — 착용기(Donner)를 사용하면 훨씬 쉽게 착용 가능
  • 아침 기상 직후 착용 — 부종이 없는 상태에서 착용해야 편안함
  • 오픈 토(Open-toe) 제품 선택 — 발가락 부분이 열린 제품이 더 편안함
  • 벨크로형 조절 밴드 제품 — 스타킹 대신 밴드 타입으로 착용감 개선

6. 비압박 (약한 압박) 스타킹 — 압박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대안

표준 치료의 보완 옵션 — 특정 상황에서 실질적 효과가 있습니다

압박 스타킹은 만성 정맥 부전의 표준 1차 치료입니다. 그러나 경미한 동맥 부전이 동반된 경우 또는 압박으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에는 비압박 스타킹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① 왜 동맥 부전 동반 시 압박이 문제가 되나?

만성 정맥 부전과 경미한 동맥 부전이 함께 있는 경우, 강한 압박 스타킹은 이미 좁아진 동맥 혈류를 추가로 압박하여 다리 통증 · 저림 · 창백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일부 환자들이 압박 스타킹 착용 시 통증을 호소하고 중단하게 되는 주된 이유입니다. (ABI 0.6 미만 = 압박 금기, ABI 0.6~0.9 = 저압 + 의사 감독 필요)

 

② 비압박 스타킹의 작용 기전

기전 효과
보온 효과 다리 온도 유지 → 표재 혈관 확장 → 혈액 순환 보조
마이크로 마사지 보행 시 섬유 구조가 피부 및 근육을 자극 → 혈액 및 림프 순환 보조
수동적 부종 저항 조직으로의 수분 이동을 물리적으로 일부 억제
착용 순응도 ↑ 편안하므로 매일 지속 착용 가능 → 실질 효과 축적

📌 논문 근거

근거 1: CVI 1기 환자 대상 비교 연구에서 의료용 압박 스타킹(15~20mmHg)이 서포트 스타킹(10mmHg)보다 부종 감소가 우수했습니다. 그러나 서포트 스타킹도 부종을 23% 감소시키고, 주관적 증상(통증·피로·무거움)은 26~50% 개선시켰습니다. (Edema protective effect of medical compression hosiery compared to support hosiery, ResearchGate)

근거 2: CVI가 없는 건강인에서도 경미한 압박 양말이 일일 부종을 18~37% 줄이고 다리 피로·무거움을 유의미하게 개선했습니다. "CVI가 없는 경우라면 의료용 스타킹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The oedema-protective effect of Lycra support stockings, PubMed)

근거 3: 압박 스타킹 vs 비압박 스타킹 비교 연구에서 압박 스타킹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었으나, 부종 또는 감각이상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Compression Stocking Length Effects on Oedema, PMC 2020)

✅ 비압박 스타킹이 더 적합할 수 있는 경우

  • 경미한 동맥 부전이 동반된 경우 (ABI 0.6~0.9) — 강한 압박은 동맥 혈류 추가 제한 위험
  • 압박 스타킹 착용 시 통증 · 저림이 생기는 경우
  • 경도(CEAP C1~C2) 정맥 부전 — 부종이 심하지 않고 주로 피로 · 무거움이 주증상
  • 고령 · 손 근력 저하로 압박 스타킹 착용 자체가 어려운 경우
  • 장시간 서있는 직업의 예방 목적 착용

⚠️ 중요한 전제

비압박 기능성 양말은 표준 압박 치료의 대체제가 아닌 보완 · 대안입니다. 정맥성 궤양, 중증 정맥 부전, DVT 예방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의 지도 아래 적절한 압박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단, 압박으로 통증이 생겨 착용을 중단한 경우라면 "착용하지 못하는 압박 스타킹"보다 "매일 착용하는 비압박 스타킹"이 실제 임상 효과 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 Dr. Seo Ingeun의 핵심 정리 (외과·항문외과 48년)

① 오후~저녁에 통증없이 한쪽 다리만 붓고 아침에 호전된다면 만성 정맥 부전을 먼저 의심하십시오.

② 압박 스타킹 사용 전 ABI 검사로 동맥 부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동맥 부전 동반 시 강한 압박은 오히려 혈류를 차단하고 통증을 유발합니다.

③ 압박 스타킹이 통증으로 어렵다면 비압박 스타킹이 실질적 대안이 됩니다. 연구에서도 서포트 스타킹이 부종 23% 감소, 주관적 증상 26~50% 개선 효과를 보였습니다.

④ "착용 못 하는 압박 스타킹"보다 "매일 착용하는 비압박 스타킹"이 실제 효과가 더 클 수 있습니다. 순응도가 핵심입니다.

⑤ 갑자기 한쪽 다리가 붓고 통증·열감이 있으면 심부정맥혈전증(DVT) 배제를 위해 즉시 병원을 방문하십시오.

※ 참고: SCAI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Chronic Venous Disease (2025), AAFP Edema Diagnosis and Management, NEJM Nonsurgical Management of CVI (2024), PMC Indications for Medical Compression Stockings, NCBI StatPearls Venous Insufficiency (2026), ResearchGate - Edema protective effect of compression vs support hosiery, PubMed - Oedema-protective effect of Lycra support stockings, PMC Compression Stocking Length Effects (2020)

※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직접 상담하십시오.

서인근  의학박사 | 외과 전문의 & 건강 콘텐츠 크리에이터

33년 수술실에서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진짜 건강'을 연구합니다. 우리 몸 스스로 치유하는 힘을 깨우는 생화학적 통찰! 여러분의 일상을 바꿀 실질적인 건강 정보를 내 가족을 위하는 진솔한 마음으로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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