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스테로이드, 갑자기 끊으면, 왜 위험한가?

서인근 박사 2026. 4. 18. 17:17

💬 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스테로이드는 무조건 나쁜 약이니까 절대

먹으면 안 돼요."
"스테로이드 주사 맞고 나서 갑자기 끊었더니

몸이 이상해졌어요."

 

스테로이드(부신피질 호르몬제)는 적절히 사용하면 생명을 구하는 훌륭한 약입니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거나 갑자기 끊으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깁니다.

부작용은 ① 사용 기간 (단기 vs 장기)② 투여 방법 (먹는 약, 주사,

바르는 약)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1. 단기 사용 시 부작용

며칠~2주 이내 단기 사용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위 증상 및 설명
소화기계 속 쓰림, 위산 분비 증가, 위궤양 악화
→ 반드시 식후 복용. 위 보호제 함께 처방받으십시오.
정신건강 불면증, 식욕 증가, 갑작스러운 기분 변화
(기분이 들뜨거나 또는 갑자기 우울해짐)
→ 불안·조증·정신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당·부종 혈당 상승 (당뇨 환자는 각별히 주의), 수분 저류로 인한 부종
→ 당뇨가 있으신 분은 반드시 주치의에게 알리십시오.
⚠️ 혈전증 단기 사용에도 정맥 혈전증(혈관이 막히는 것) 위험이
증가합니다.

(BMJ 2017 대규모 코호트 연구 확인)

2. 장기 사용 시 부작용

3개월 이상 지속 사용 시 쿠싱 증후군 증상이 나타납니다

① 외형 변화 — 쿠싱 증후군 (Cushing Syndrome)

  • 문페이스 (Moon face) — 얼굴이 달처럼 둥글게 붓습니다
  • 버팔로 험프 (Buffalo hump) — 목 뒤에 지방이 쌓여 혹처럼 보입니다
  • 복부 비만 —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배만 나옵니다

② 피부·근육 변화

  • 피부가 얇아지고 살짝만 부딪혀도 쉽게 멍이 듭니다
  • 튼살 (자주색 줄무늬)이 생깁니다
  • 근력 약화 및 근육 위축 (계단 오르기가 힘들어집니다)

③ 뼈 — 골다공증과 골괴사

  • 골다공증 — 뼈가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생깁니다
  • 골괴사 (뼈 괴사, 무혈성 괴사) — 뼈에 혈액 공급이 막혀 뼈 조직이 죽습니다. 주로 고관절(엉덩이 관절)에 발생하며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합니다

④ 면역력 저하

  • 면역세포 기능 억제 → 세균·바이러스·곰팡이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 잠복결핵이 재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⑤ 눈 — 녹내장·백내장

  • 녹내장 — 안압이 올라가 시신경을 손상시킵니다
  • 백내장 — 수정체가 뿌옇게 됩니다. 시력이 나빠지고 낙상 위험이 높아집니다

⑥ 고혈압·고지혈증

  • 수분·나트륨 저류 → 혈압 상승 →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 중성지방·나쁜 콜레스테롤(LDL) 증가 → 동맥경화 가속

⛔ 가장 위험한 부작용 — 부신 억제 (Adrenal Suppression)

우리 몸은 원래 콩팥 위에 있는 부신(副腎)이라는 기관에서 스스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듭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스테로이드를 오래

복용하면, 부신이 "스스로 만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여 기능이 점점

떨어집니다.

이 상태에서 갑자기 스테로이드를 끊으면 몸이 갑자기 호르몬을 전혀

공급받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부신 위기(Adrenal Crisis)"

발생합니다.

부신 위기 증상 — 즉시 응급실 방문!
극심한 피로·쇠약감 심한 복통·구토
혈압 급격히 떨어짐 의식 저하 (심하면 쇼크)

⚠️ 스테로이드는 반드시 의사의 지도하에 서서히 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절대 스스로 갑자기 끊지 마십시오!

3. 투여 방법에 따라 부작용이 다릅니다

투여 방법 주요 특징
먹는 약 (경구) 전신 흡수 → 위 전체 부작용 발생 가능
주사 정맥·근육 주사는 경구와 유사. 관절 주사는 국소 효과지만
반복 시 전신 흡수 가능
바르는 약 (외용제) 일반적으로 전신 부작용 적음. 단, 얼굴·눈 주변에 장기간 사용 시 녹내장·백내장·피부 위축 발생 가능
흡입제 (천식 등) 전신 부작용 가장 적음. 입·목 캔디다균 감염 주의. 사용 후
반드시 입 헹구기

📋 Dr. Seo Ingeun의 핵심 정리

① 스테로이드는 올바르게 사용하면 훌륭한 약입니다. 무조건 나쁜 약이 아닙니다.

② 단기 사용에도 혈당·혈전·정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 환자는 각별히 주의하십시오.

③ 장기 사용 시 뼈·눈·혈압·면역·외형 변화가 생깁니다. 정기적인

골밀도·안압 검사가 필요합니다.

④ 고관절 골괴사는 초기에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 복용 중 엉덩이 통증이 있으면 즉시 검사받으십시오.

⑤ 절대 스스로 갑자기 끊지 마십시오! 반드시 의사의 지도하에 서서히 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 참고: NCBI StatPearls - Corticosteroid Adverse Effects, ScienceDirect Long-term Corticosteroid Review, BMJ 2017, JAMA Network Open 2025, PMC Glucocorticoid-Induced Osteoporosis 2024

※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직접 상담하십시오.

서인근  의학박사 | 외과 전문의 & 건강 콘텐츠 크리에이터

33년 수술실에서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진짜 건강'을 연구합니다. 우리 몸 스스로 치유하는 힘을 깨우는 생화학적 통찰! 여러분의 일상을 바꿀 실질적인 건강 정보를 내 가족을 위하는 진솔한 마음으로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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